중국에 대형 OLED 기술 유출 … LG 전 직원 3명 기소

2024-08-21     임수현 기자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이 보유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전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이 보유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전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해 한·중 경제협력을 강조한 곳이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A씨 등 LG디스플레이 전직 직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직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중국 디스플레이 선두 업체로 이직하며 대형 OLED 양산 공정 등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22년까지 당시 LG디스플레이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 3명과 공모해 대형 OLED 양산 기술을 빼돌렸다.

이들은 "설계도면을 촬영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학습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포함한 자사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에 형사처벌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OLED 기술이 유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도 기술 빼가기의 대상이 됐다.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은 "중국에서 컨설팅 명목으로 연락이 온다면 사전에 국내 회사에 신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원들에게 전직 금지 서약서에 대해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