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궤도 이탈 사고 하루 만에 복구 … "사고원인 면밀히 조사"
2024-08-19 임수현 기자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코레일은 사고 복구를 완료해 19일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38분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향하던 가운데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하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궤도 이탈 여파로 동대구에서 부산을 향하는 KTX와 SRT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다.
후속 열차에 탑승한 시민 A씨는 "승객이 몰리면서 열차 내부는 출근 시간 시내버스 수준으로 붐볐다"며 "화장실 문까지 열어젖혀서 탑승한 승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부산역 대합실에는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붐볐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합실 주변 음식점 등 점포마다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천안에 거주하는 B씨는 "코레일 측 대응이 아쉽다"며 "기약이 없다고만 하고 입석을 탈 수 있다는 안내도 한참 뒤에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로 KTX와 SRT 등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됐다"며 "고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인한 궤도 이탈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철도특별사법경찰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