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ix35 중국서 에어백 미작동 2명 사망 '시끌'

2024-08-01     임도우 기자
▲ 현대 ix35 차량의 사고로 탑승자 두 명이 사망했다. ⓒ 중국남신문(中国蓝新闻)

에어백은 차량이 충돌했을 때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충돌해야 에어백이 작동할 수 있는지 소비자들은 늘 궁금하기 마련이다.

최근 베이징현대가 생산한 ix35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했지만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을 두고 시끄럽다. 

1일 중국남신문(中国蓝新闻)에  따르면 현대 ix35 차량이 지난 3월 저장성 샹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반대 차선의 나무와 다리 기둥에 연이어 충돌하면서 심각하게 파손됐다.

​▲ 현대 ix35는 2세대 투싼의 수출명으로 판매되다가 중국 시장에서 베이징현대 브랜드로 판매했던 준중형 SUV이다. ⓒ 중국남신문(中国蓝新闻)

해당 차량은 2세대 투싼의 수출명으로 판매되다가 중국 시장에서 베이징현대 브랜드로 판매했던 준중형 SUV다.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2018년 11월에 출시됐다. 생산은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이뤄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조수석에 탑승한 2명이 모두 사망했다. 문제는 사망자들은 당시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지만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도 내용을 보면 사고 후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양쪽문도 일부 찌그러졌지만 앞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손상됐다.

▲ 현대 ix 차체 앞면이 심하게 파손됐다. ⓒ 중국남신문(中国蓝新闻)

중국남신문은 "충격을 받은 주요 부분이 차량 앞부분임을 알 수 있다"며 "당시 블랙박스를 보면 차량이 나무에 먼저 충돌한 후 다리에 다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고 후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두 명의 탑승자는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차량의 정면이 심각하게 충돌했지만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다.

▲ 현대자동차와 베이징 자동차 그룹의 합작기업 베이징현대. ⓒ 중국남신문(中国蓝新闻)

차주 아버지는 "구입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며 "심한 충돌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은 충돌 보호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해당차량은 단종됐지만 현대차는 올해 초 최대 12%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베이징현대 자동차 소흥포강 한통 4S점과 제조사는 에어백 미작동 원인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

'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4S점 매니저는 "사고 때 부딪힌 정면, 측면, 충격의 강도와 모두 관련이 있다"며 "외관이 심한지 아닌지를 보는 게 아니라 충돌의 강도와 측면, 정면을 본다"고 해명했다.

 4S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 보험처리, 수리 등을 모두 맡아 처리하는 제일 높은 등급의 영업점이다.

또 "에어백이 팽창하는 데에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차주들이 흔히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은 차량이 거의 폐차될 정도로 충돌했는데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경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