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부실채권 12조원 돌파 … 5년 만에 '최악'

2024-07-30     이기륜 기자
▲ 국내 5대 금융지주인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부실채권이 12조원을 넘어섰다. ⓒ 세이프타임즈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잔액이 12조원을 넘어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12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KB의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3조920억원, 신한은 2조8120억원, 하나는 2조3670억원, 우리는 2조1480억원, 농협은 1조9740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을 기록해 2019년 1분기(0.63%)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신한금융이 0.68%로 가장 높았고 농협금융(0.59%), 하나금융·우리금융(0.56%)이 그 뒤를 이었다.

KB금융은 2018년 1분기(0.70%), 신한금융은 2017년 2분기(0.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2020년 1분기(0.60%) 이후 가장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