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의원 "투기자본 MBK파트너스 국민연금 관계 부적절"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보건복지위원회·남원장수임실순창)은 국민연금 상반기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해 "MBK 파트너스는 부도덕한 투기자본"이라며 "위탁운용사 선정기준이 적절한지 커다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보건복지위원회·광주북구을),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과 마련한 투기자본 MBK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규탄,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국민연금은 상반기 1조55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로 MBK 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박 의원과 공동 참여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규탄하고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 원칙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장기적·안정적 수익 증대를 위해 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책임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책임 원칙은 기금을 위탁 운용하는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고려돼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ING 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400억원 규모 추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노후자금으로 우리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 일자리를 없애는 투기자본의 배를 불리는 것은 책임투자라 할 수 없다"며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행위가 국민 삶을 황폐화한다면 이는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훼손해 장기적 수익률을 저하하는 자해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