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울대 바이러스와 세균 진화 규명 … 백신 개발에 청신호

2024-07-19     임수현 기자
▲ 강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과학과 명예교수(왼쪽)와 홍성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와 세균의 진화를 규명해 향후 리보핵산(RNA) 백신과 차세대 의약품 개발생산 응용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공동연구팀이 세균의 RNA 합성방식 가운데 하나가 바이러스에 없는 것을 발견해 세균이 바이러스로부터 진화하며 획득한 방식을 최초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균바이러스의 RNA 중합효소를 연구해 생물 진화 전 태초의 RNA 합성(전사) 방식을 밝혔다.

RNA 중합효소는 유전자 DNA의 정보에 따라 RNA를 합성하는 효소를 말한다.

연구팀은 세균바이러스의 방식이 세균이나 효모와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세균은 재생종결과 해체종결로 합성하지만 바이러스는 해체종결만 일어나는 것이다.

연구팀은 세균에서 RNA 중합효소 적응으로 인해 재생종결이 더해져 두 방식이 공존하게 됐고 그것이 그대로 보존됐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해체종결은 합성 복합체가 분해될 때 △중합요소 △DNA △RNA로 해체되는 반면 재생종결은 중합효소가 DNA에 남아 재생된다.

홍성철 서울대 교수는 "분자를 관찰해 복잡한 생물체의 진화를 파악했고 단일분자 연구기법을 차세대 RNA 의약품과 진단 시약 개발에 응용하는 연구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