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안구건조증 검사할 때 화장 지우세요"

2024-07-16     김미영 기자
▲ 황호식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이화장품이 '눈물막 지질층 검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16일 밝혔다.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하는 이 검사는 안구건조증 진단과 원인 파악을 위해 중요하다.

황호식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 연구팀은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하는 장비인 LipiView와 자체 개발한 LED 면광원과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지질층 관찰방법을 사용해 173명 173안 눈물막 지질층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173명 중 29명의 눈물막이 화장품으로 오염된 것을 확인했으며 오염자는 모두 여자였다.

오염된 눈물막 지질층은 △색깔이 너무 많은 경우(31.0%) △마블링(24.1%)  △검은 점(24.1%) △흰 점(17.2%) △건조 영역 (3.4%) 등으로 다양한 패턴으로 나뉘었다.

▲ LED 면광원과 세극등 현미경으로 관찰한 다양한 화장품 오염 패턴. (A)마블링, (B)너무 많은 색상, (C)검은 점, (D)흰 점, (E)건조 영역(빨간색 화살표). ⓒ 여의도성모병원

LipiView로 측정한 결과, 오염되지 않은 군의 눈물막 지질층 두께는 68.0nm인 반면 오염군은 100.0nm로 더 두껍게 측정됐다. 하지만 눈물막 파괴시간에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화장 전후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한 결과 화장 후 95.3nm, 화장 전 74.6nm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과 교육부 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사업에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결과는 안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아큘러서피스(Ocular Surface, IF 5.9) 7월호에 게재됐다. 

황호식 교수는 "화장품이 눈물막 지질층 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첫 연구"라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