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4-DAY] 여름철 전기 화재, 절약 정신이 사고도 막는다

2024-07-04     민지 기자
▲ 세이프타임즈가 창간 8주년을 맞아 매월 4일 대국민 안전캠페인 Safe4Day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여름철 날이 무더워지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전기 제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 안전사고의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기 사고는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 2016년 서울 쌍문동 아파트 13층에서 전기 합선으로 인해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 세이프타임즈

2016년 9월 24일 서울 쌍문동의 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부인과 아들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민 1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의 현장감식 결과 거실 텔레비전 뒤쪽 전기 배선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해 부산 용호동 24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에어컨 전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 부산소방본부

지난해 9월 12일 부산 용호동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0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

거실 에어컨 전선에서 시작된 화재는 다행히 인명 피해를 내진 않았지만 소방 추산 29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냈다.

▲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시 실화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세이프타임즈

전기 안전사고로 인한 화재는 경우에 따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용자는 과실로 불을 내 타인의 재산이나 생명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인 실화죄로 인정돼 처벌받을 수 있다.

실화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냉방 기기 작동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전기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3) 발생한 화재 가운데 전기적 요인 관련 화재는 3601건이었다.

이 가운데 에어컨 관련 화재는 67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에어컨, 선풍기 등 고전력 제품을 사용할 땐 동시에 여러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기기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방 관계자도 "노후된 전기 제품은 주기적인 점검과 교체를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기 안전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3구 멀티탭에 4구 멀티탭을 꽂아 사용해 전선이 어지럽게 꼬여 있다. ⓒ 세이프타임즈

여름철 전기 안전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다.

안전은 물론 법적 처벌도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제품 화재 사고는 예방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전기제품이지만, 항상 과도하고 무리한 사용이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실의 온도를 1도만 올려서 생활하자는 절약정신이 오히려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예방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