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권 칼럼] '믿음'과 '신뢰'가 있는 사회의 조건
조직 내에서 성과를 다룰 때 리더십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떠한 업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창출해 내는 데 있어서 그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법을 명확히 제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역할은 보통 리더라고 칭하는 주요 보직자가 수행하고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평양 한가운데서 표류하지 않고 바다를 건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에 올라탄 선장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역할로 많은 결과물이 뒤바뀔 수 있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의 덕목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도 짚어볼 수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사람들 간의 오해와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분쟁의 근간에는 결국 신뢰의 상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사도 하나의 사회라는 측면에서 정치적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활용하면서 일을 키우기 때문이다.
나를 중심으로 두고 내가 돋보이거나 앞서 나가기 위해서 행해지는 갖가지 분쟁은 결국 조직 내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충만했던 신뢰가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믿음과 리더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이유는 간단하다.
누군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서로 신뢰가 확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뢰가 형성되면서 누군가를 믿을 수 있게 되고 그러 면 여러 실수가 나와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즉, 믿음의 그릇이 커지게 되고, 그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관계의 중요성을 이 해하게 된다.
요즘처럼 누구나 자신이 '잘났다'고 말할 수 있는 세대가 많은 시대에 믿음이라는 그릇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신뢰가 늘어날수록 조직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