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착공 … 질병청, 다음 펜데믹 준비

2024-06-20     김미영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광주 조선대병원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질병청
▲ 광주 조선대병원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조감도. ⓒ 질병청

질병관리청은 19일 광주 조선대병원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 김춘성 조선대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중앙와 5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해 설계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중 호남권 조선대 병원이 국내 최초로 착공돼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평상시 권역 내 의료기관,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신·변종 감염병 관련 정보 공유 △의료자원 조사 △감염병 환자 진단과 치료·검사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교육·훈련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축적한다.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신속한 신종감염병 진단 △중환자 중점 전문치료 △체계적 환자 분류를 통한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환자 전원 체계 관리 등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진행한다.

질병관리청은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피해 규모가 커지고 발생 주기가 빨라짐에 따라 병원 완공 전인 지난해부터 '감염병전문병원 중심 의료대응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해 다음 팬데믹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호남권의 경우 내년에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군병원 등 협의체 참여 의료기관 확대 △완결적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제주대병원과 협력사업 추진 △의료기관별 병상수를 조사해 위기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병상 현황 프로그램 개발을 권역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영미 청장은 "여러 어려운 상황을 딛고 국내 최초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된 오늘은 대한민국 감염병 정책이 한 걸음 더 나아간 의미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며 호남권 착공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해 이들 감염병전문병원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국민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