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말라리아 주의보'

2024-06-18     김미영 기자

질병관리청은 18일 전국에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 23주차에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3개 시·군 이상에서 증가해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올해부터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4개 시·도 내 53개 시·군·구로 확대해 위험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수칙과 인식도 제고를 위해 '말라리아 주의보-경보체계'를 도입했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대비 1주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23주차 최고 기온이 평년과 지난해 대비 2도 높아져 모기의 활동이 다소 빨라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3주까지 10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6.3% 감소 추세고 지역별 환자 발생 현황은 경기, 인천, 서울 순이었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도 파주시·김포시·연천군·고양시 일산서구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인됐다.

지영미 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환자가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해 달라"며 "신속진단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임상·역학적으로 필요시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