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 is] 삼성물산 안병철 최고안전보건책임자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한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 내용이다.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이나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돼 지난 27일부터 5인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법이 확대 시행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기업은 사고 예방에 전권을 부여한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를 선임해 산업재해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CSO는 기업의 안전보건과 관련된 조직·인력·예산 운용을 맡아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세이프타임즈가 기업과 기관의 중대재해, 안전사고 실태를 점검하고 CSO, 안전관리자를 탐구하는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편집자]
■ 삼성물산 안병철 최고안전보건책임자
삼성물산의 CSO는 안병철 최고안전보건책임자다. 1967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했다.
1993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한 뒤 2014년 Building사업부 빌딩PM팀 상무와 2021년 조달실장 부사장을 거쳐 2022년 삼성물산 최고안전보건책임자를 맡았다.
■ 2018년
◇ 2018년 3월 19일 오후 2시 16분쯤 경기 평택 고덕면 삼성전자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천정에 설치된 가설구대 3개 중 2개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가설구대 위에서 전기조명과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던 7명의 노동자 가운데 5명이 18m 상당 높이에서 추락했다.
사고를 당한 23세 A씨는 숨졌고 B씨 등 4명은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
■ 2019년
◇ 2019년 9월 3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 화성 삼성물산 반도체 생산 설비 건설 현장에서 소방전기 업체 직원 38세 A씨가 비상등을 교체하다 2.5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당시 혼자 작업 중이었으며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 2021년
◇ 2021년 6월 3일 오전 7시 30분쯤 경기 평택 고덕면 삼성물산 공사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지게차 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 2021년 10월 19일 오후 1시 40분쯤 펌프카 기사 50대 A씨가 레미콘 차 위에서 추락한 사고가 있었다.
콘크리트 타설을 마치고 레미콘 차량 위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던 A씨는 펌프카 호스에 맞고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 2022년
◇ 2022년 10월 25일 오전 9시 10분쯤 월드컵대교 남단IC에 있는 안양천 횡단가설 교량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삼성물산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작업용 부유시설 위에서 추락 방호망을 설치하던 노동자들은 부유물이 전복하면서 물에 빠져 1명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 2023년
◇ 2023년 5월 31일 오후 2시 50분쯤 경기 용인 기흥구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 공사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층 높이의 발판이 하중을 버티지 못해 무너지면서 추락한 노동자 3명 가운데 2명은 안전그물 덕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1명은 안전그물에서 튕겨 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