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무인기용 AESA 레이더 개발 나선다

2024-06-11     이기륜 기자
▲ AESA 레이더가 탑재된 무인편대기.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2026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기(KF-21)와 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편대기에 최적화된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더 기술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AESA 레이더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로 알려져 있다.

한화시스템은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더를 소형·경량화하기 위해 발열이 큰 레이더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레이더의 신호를 주고 받는 안테나의 핵심 부품인 송수신 블록의 크기도 줄였다. 기존 브릭형 송수신 블록을 타일형으로 압축해 부피를 50% 수준으로 줄였다. 

한화시스템은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이 완료되면 무인기와 경전투기급 항공기에도 즉시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더 라인업을 확보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