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건강 위해 살 뺐다가 오히려 심부전 발생 위험 '증가'
2024-05-28 박진서 기자
2형 당뇨병 환자가 저체중이 지속될수록 추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심부전 유병률이 22%까지 이른다고 보고됐고 이는 일반인의 4배 정도의 수치다.
이원영·이은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유태경 메트로웨스트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2009년~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참여한 2형 당뇨병 환자 126만8383명을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BMI)와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추적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점의 BMI에 따라 조사 대상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유형별로 △BMI가 모두 정상범위인 지속 정상체중 군 △BMI가 모두 저체중 범위인 지속 저체중 군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이다.
조사 결과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은 심부전 위험도가 지속 정상체중 군보다 39% 높았다. 지속 저체중 군은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61%로 높아져 가장 위험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원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 관리와 내과적 치료를 통해 심부전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