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에 무너진 유세장 … 9명 사망·121명 부상
멕시코 북부의 대선 후보 유세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1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산페드로 가르사 가르시아시에서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 시민운동당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렸다. 유세 진행 중 조명 등을 설치한 대형 임시 무대 시설이 갑작스러운 돌풍에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무대 위에 있다가 무너지는 시설물을 가까스로 피한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 시민운동당 대선 후보 역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지방자치단체는 피해자들에게 장례비와 치료비 등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23일 "유족과 부상자, 그 가족은 단 1페소도 쓰지 않게 할 것"이라며 "장례비와 수술비, 재활치료비, 휠체어나 지팡이 구입비 등을 위한 재원을 편성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정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날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유족이 비극을 극복하고 부상자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 최소한의 비용을 부담하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지원도 약속했다.
주정부는 부모를 잃은 미성년자에게 장학금 지급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시민운동당은 남은 유세 기간 대규모 정치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산페드로 가르사 가르시아 시장실은 별도 성명을 통해 "대선 후보가 참석하는 1만명 규모 정치 행사였던 만큼 행사장 관리는 평소보다 더 철저히 진행했다"며 "무대 시설 역시 모든 프로토콜에 따라 설치됐고 정상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