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위험 지역!' … 이젠 내비에 경고 문자 뜬다
2024-05-17 손예진 기자
오는 7월부터 홍수경보가 발령된 곳이나 방류 중인 댐 주변으로 차량이 진입하면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한 안내가 나온다.
환경부는 16일 올해 홍수기부터 내비게이션 홍수 안내를 시작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 예보 시행 내용이 포함된 '2024년 여름철 홍수 대책'을 발표했다.
내비게이션 홍수 안내는 내비게이션을 켠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5㎞ 안으로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홍수경보' 표시와 '지하차도, 저지대 진입 시 주의'를 알리는 음성이 나오게 한 것이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우회할 수 있는 길까지 안내해 주지는 않아 운전자 스스로 지하차도나 저지대를 피할 수 있는 구간을 선택해야 한다.
기존 대하천 75곳이 중심이었던 홍수 예보는 지류·지천을 포함해 223곳으로 대폭 확대돼 시행된다.
재작년과 작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이 전국적으로 큰 수해 문제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정부도 취약지역 사전 대비, 홍수정보 제공, 선제적 댐 방류 등을 통한 물그릇 확보 등 기존 대책을 강화하면서 내비게이션 홍수 안내와 인공지능 홍수 예보 등 여러 새로운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홍수기 전 남은 기간 동안 하천공사 현장 점검과 조치 등을 신속히 완료해 홍수 대응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올 여름 집중호우로부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