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마곡 공사현장서 붕괴사고 … 계약자들 "공사 중단하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생활형숙박시설 공사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사고가 나면서 분양계약자들이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캐슬 르웨스트 분양계약자들은 공사중단과 분양계약자들이 선정한 업체의 정밀 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하며 강서구청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3일 오후 롯데캐슬 르웨스트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의 자재 인양구를 막기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현장 근로자 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분양계약자들은 인천 검단 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번 사고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는 차원이 다른 사고라며, 사고 구역의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 조사·안전성 여부 확인 후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하층 사이 인양구를 막기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갑자기 밑으로 하중이 쏠리며 판이 무너지고 콘크리트가 흘러내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분양계약자들과의 면담에서 "사고 직후 구청 외부자문단이 점검한 결과 공사중단에 해당하는 구조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과 계약자들은 분양 계약을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다. 계약자들은 "생활형숙박시설이 주거상품이 아닌데도 실거주 가능 대체 주거상품으로 홍보했다"며 분양 계약 취소·손해배상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분양계약자에게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확약서를 받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