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사이 직원 수백 명 줄어" … 넷마블 노조 공식 출범
2024-05-08 김은채 기자
국내 대표적 게임회사인 넷마블에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넷마블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화섬식품노조 넷마블지회(넷마블그룹노조)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대표적 게임회사인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엔씨소프트 등에 이어 게임업계 가운데 7번째로 노조가 설립됐다.
지회는 "회사는 경영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왔다"며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들의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은 모두 직원들이 짊어져야 할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회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는 소홀히 다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근무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도 했다.
지회는 "2년 사이에 감소된 직원 수가 수백 명이 넘는다. 자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속에서 위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았다"며 "그러한 부당함이 주목조차 받지 못했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회는 넷마블에 △인센티브 정책·연봉 인상률·수익 등의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결정 △고용안정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에 대한 존중 등을 요구한다.
지회 가입자들은 "이제 우리는 더 나은 넷마블을 위해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날까지 협동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