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덮친 최악의 홍수 … 85명 사망·130명 실종
2024-05-07 이기륜 기자
브라질 남부 지역에 일주일 이상 폭우가 이어져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소 85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실종됐다.
피해가 발생한 곳은 브라질 남부의 히우그란지두술주다. 주의 497개 도시 가운데 300곳 이상이 피해를 입었고 1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해 도로와 교량이 파괴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물에 잠겨 고립된 상황이다. 100만명 이상이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전기도 끊긴 곳이 많아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에두아르도 레이치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전쟁의 한 장면처럼 도시들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홍수 피해가 발생한 히우그란지두술주는 브라질에서도 3번째로 많은 콩 생산 지역이다. 이에 이번 홍수가 국제 콩 가격 등 세계 곡물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지질청 관계자는 "이번 홍수는 1941년 브라질 대홍수 규모를 능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