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 탈탄소 정책' 세계 하위권 … 11개국 가운데 8위

2024-04-17     이기륜 기자
▲ 국가별 철강 탈탄소 정책 총점과 순위. ⓒ 기후솔루션

한국이 세계 11개 주요 철강 생산 국가 가운데 철강 탈탄소 정책이 하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대응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은 17일 2023 철강 정책 평가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평가항목은 △정책 방향과 명료성 △정부 재정 지원 △탄소 가격 책정 △소재 효율성과 순환성 △녹색 철강 정의 △공공 조달 △철강용 수소 △철강용 청정 전력 등이다.

각국이 철강 생산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책 수단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측정한 결과에서 한국은 11개 국가 가운데 중국과 공동 8위에 머물렀다.

평가표를 보면 한국은 △아직은 먼 아시아 선두의 자리 △화석 연료가 지배적인 에너지 부문과 지원 정책의 부재로 인해 철강 탈탄소화의 신호는 모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은 △정부 재정 지원 △녹색 철강 정의 △수소와 청정 전력 등 3개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위는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독일에게 돌아갔고 2위는 프랑스, 3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중국은 한국과 동점으로 8위에 올랐고 일본은 9위에 머물렀다. 

기후솔루션 관계자는 "탄소중립 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 녹색 철강 생산의 단가를 낮추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빠른 대책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