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배출 줄었지만 '발암성 물질' 오히려 늘었다

2024-04-17     이기륜 기자
▲ 환경부가 202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은 줄었지만 발암성 화학물질 배출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부

전국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발암성 물질의 배출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2년 기준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202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3832개 업체에서 234종의 화학물질 6만1035톤이 대기(6만808톤)와 수계(227톤)로 배출됐다.

이는 전년 배출량 대비 4177톤(6.4%)이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고무와 플라스틱 제조업 △종이(펄프)와 종이제품 제조업 △의료용 물질과 의약품 제조업 순으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지정한 발암성 물질 70종의 배출량을 보면 2022년 1만287톤으로 2021년(1만49톤)보다 2.4% 늘어났다.

환경부가 2020년부터 화학물질 배출저감제를 적용하고 있는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 9종 배출량은 2022년 7182톤으로 2021년(6857톤)보다 4.7% 증가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은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를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