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4명 사망 사건 … 계획살인·시신훼손 정황 발견
2024-04-15 강현택 기자
경기 파주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사건의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호텔 주차장과 객실 앞 CCTV 영상에서 남성 2명이 범행에 사용한 케이블타이를 들고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침대에서 발견된 여성의 오른팔엔 상흔이 있었고 현장에서 육안상 혈흔이 남지 않은 칼 2자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현장에서 CCTV로 포착된 것보다 많은 케이블타이·청테이프가 발견돼 남성들이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수사대는 여성이 사망 후 남성들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여성 가운데 1명은 남성 1명과 2~3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조사됐다. 또한 이 남성은 지난 8일 텔레그램에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올려 다른 여성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객실 밖으로 투신한 남성들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