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부정 채용 27건 적발

2023-11-24     김나은 기자
▲ 경기도가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 경기도

응시자격에 미달한 지원자를 채용한 공공기관이 적발됐다.

경기도는 8개반 43명으로 감사반을 구성해 지난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공기관에서 추진한 신규채용과 정규직 전환 업무 전반에 대한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도 산하 공공기관 28곳 가운데 종합감사로 대체한 경기도 사회서비스원, 시군에서 추진한 경기테크노파크와 킨텍스, 지난해 12월 설립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제외한 24곳이다.

적발된 27건은 신규채용과 관련됐다. 유형별로는 △규정 미비·위반(7건) △가산점 적용 부정적(5건) △인사위원회 심의 누락(3건) △부당한 평가기준(2건) 등이다.

경기도의료원 A병원은 응시자격 미달로 부적격 처리해야 할 응시자를 적격 처리해 면접 후 임용했다.

B병원과 C병원은 면접점수가 70점 미만일 때 불합격 처리하고 가산점을 부여할 수 없지만 이를 부여해 부당 채용했다.

경기도의료원은 산하에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병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의사를 채용하면서 사전협의된 내용과 다르게 보수를 올렸다가 기관경고 처분도 받았다.

코리아주식회사는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대표이사가 수립한 계획과 달리 2개 분야에서 1명씩 추가 합격자를 결정했다.

경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 3명을 최종 임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도 △한국도자재단(예비합격자 규정 미비) △경기청소년수련원(인사위원회 심의·의결 없이 기간제노동자 채용) △경기연구원(계약직원 채용 면접시험 평가 부적정) 등 감사에 적발됐다. 

도는 감사를 통해 18개 공공기관에 행정상 27건과 신분상 17명을 문책 요구했다.

도는 지속적인 채용실태 특정감사에도 단순한 오류나 경미한 절차 위반 등 지적 사항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단계별 지침과 다양한 사례를 수록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다.

최은순 도 감사관은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통해 채용 비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공정 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