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신한 등 증권사에 '경영 유의' … 외환 건전성 관리 미흡

2023-11-13     김나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외환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6개 증권사에 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외환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6개 증권사에 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는 외화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금감원으로부터 '경영 유의' 통보를 받았다.

금감원 검사 결과 이들 증권사는 주로 일중 외화자금 파악과 관리를 위한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경영유의 통보서에 "외화자금 통할 기능을 강화하고 일중 외화유동성 과부족 관리 시스템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한도 세분화, 가격적정성 평가 등 외환 시장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미흡해 관련 한도와 가격적정성 기준을 정비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외화비상조달계획과 외화 금리리스크(장단기 미스매치) 관리체계 정비, 해외 현지법인 출자금 등 해외 익스포저 관리체계, 이사회 보고 체계 정비 등을 요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당국은 은행의 외환 건전성 체계를 주로 살펴봤는데 증권사의 외화자산 규모가 점차 커지고 글로벌 시장 변동성도 확대됨에 따라 증권업계로 점검이 확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