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투자 권유" 유명인 사칭 계정 … 방통위, 자율규제 요청
2023-11-01 신예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카카오와 구글, 메타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사업자에 유명인 사칭 게시물과 광고에 대한 자율규제 강화를 요청했다.
31일 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카카오, 구글, 메타 등 국내외 주요 SNS 사업자에 유력 인사 명의도용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유명인을 사칭해 허위 광고를 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정치인부터 손석희 전 JTBC 사장, 외식사업자 백종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포함해 여러 유명 연예인들이 사칭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전 대표는 자신을 사칭해 주식 리딩방 광고 게시물을 올리는 계정을 메타에 신고했지만 회사는 규정 위반이 아니라 삭제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사칭 광고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 전 대표는 고객센터에 신고했지만 방통위 결정문이나 명예훼손 확정 판결문이 있어야 게시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 유도 등의 광고를 하는 주식 리딩방 계정에 대해 시정 요구 결정을 내리고 경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카카오와 빠른 시일내에 해당 사안을 두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