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 업체 대표 등 관계자 5명 검찰 송치
2023-11-01 민경환 기자
지난해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갱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광산업체 대표 등 5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북경찰청은 31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광산업체 대표 A(59)씨와 하청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6일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당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지하에 매몰된 7명 가운데 5명은 스스로 탈출하거나 업체에 의해 구조됐다.
박정하(63)씨 등 광부 2명은 지하 190m에 갇힌 뒤 커피믹스와 지하수를 먹으며 버티다 221시간 만에 구조됐다. 두 광부는 일주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 사고 불과 두 달 전인 8월 29일에도 같은 갱도에서 붕괴 사고가 있었다. 이 때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A씨 등 업체 관계자 5명은 두 차례의 사고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소도 A씨 등을 광산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등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