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소 럼피스킨병 발생' 백신 접종·방역조치 강화

2023-10-23     김미영 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왼쪽)이 럼피스킨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 중수본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속한 백신 접종과 전국의 소 사육 농장의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서해안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의 소 사육 농장에서 10건이 발생했고 추가 신고가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유입에 대비해 사전에 54만마리분 백신을 비축하고 긴급행동지침(SOP)을 제정하는 등 준비해 왔다. 10월 말까지 신속하게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에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

또 백신 170만마리 분을 다음달 초까지 추가 도입해 위험도가 높은 경기·충남권 등의 모든 소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한다.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 요인인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농장과 그 주변 방제·소독을 위해 지자체, 농축협 등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방제하고 농가가 농장 내에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홍보한다.

전국 48시간 이동중지는 종료하되 추가 발생하고 있는 위험지역인 충남·경기·인천에 한해 일시이동중지를 연장한다.

전국적으로 소독 차량 600여대 등을 동원해 일제 집중소독하고 농장에서 축사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 상황을 집중관리 한다.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수본부장은 "럼프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으로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으므로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에는 럼프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시기이므로 농가와 관계기관은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