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값이 왜 비싼가 했더니 … 스프링 제조사 가격 '담합'
약 6년 간 10개 제강사 담합 침대 스프링 값 120% 상승
2023-10-19 황태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침대 스프링용 강선 등의 강선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0개 제강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개 제강사가 가격을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548억원을 부과하고 그 가운데 6개 제강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10개 제강사로는 △고려제강 △대강선재 △대흥산업 △동일제강 △DSR제강 △만호제강 △영흥 △청우제강 △한국선재 △홍덕산업으로 그 중 △대흥산업 △동일제강 △DSR제강 △만호제강 △영흥 △청우제강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10개 사는 강선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비용이 인상되자 담합을 통해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반대로 원자재 비용이 인하되는 시기에는 가격 인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5년 10개월 동안 13차례 모임 등을 통해 진행된 담합으로 자동차, 정밀기계 등 제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강선 제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됐으며 특히 침대 스프링용 강선 가격이 최대 120%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소비재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중간재 제품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 적발 시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