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에서 젊은이 축제… '반스 스테이션 신당' 안전주의보
지하철 신당역 유휴 공간에서 패션브랜드와 행사 개최 좁은 공간에 인파 몰리고 주류판매까지 '안전 우려'
서울시가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반스와 손잡고 2·6호선 신당역 유휴 공간에 '반스 스테이션 신당' 행사를 개최한다. 다만 행사가 자정을 넘긴 야간에도 이어지고 공간이 제한된 지하에서 진행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18일 지하철 10호선 계획과 함께 환승 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당역 내 유휴 공간에서 오는 20~21일 '반스 스테이션 신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힙당동'이라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신당동의 신당역사를 스케이트보드를 주제로 한 패션브랜드 반스와 협업해 젊은층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지하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순간적으로 모여들면 질서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사는 20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21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열린다. 국내외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과 스케이터 공연 등이 예정된 가운데 주류 판매도 이뤄진다.
칵테일 등의 주류는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식음료 부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3075㎡ 공간에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간 최대 관람 인원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임대료를 받아 행사를 주최하는 반스 측에 신당역 유휴 공간을 빌려준 것이고 법적 허가를 받은 케이터링 업체를 통해 주류를 판매하는 만큼 시에서 제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 인원을 투입해 질서 유지와 사고 대응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