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로 1억원어치 게임 아이템 구매' 카카오 부사장 정직 3개월

2023-09-05     신예나 기자
▲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규모의 게임아이템을 결제해 사내 징계를 받았다. ⓒ 카카오

카카오 임원이 법인카드로 수개월간 1억원가량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가 사내 징계를 받았다.

카카오는 재무그룹장을 맡고 있는 부사장 김모씨에 대해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진과 일반 직원으로 구성된 상임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정직 3개월의 징계안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는 김 부사장이 결제한 게임 아이템 구매금액 전액을 환수했다.

앞서 카카오는 김 부사장이 1억원가량의 게임 아이템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임원용 법인카드로 카카오와 계열사가 판매하는 게임 아이템과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지만 김 부사장은 과다한 금액을 썼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2018년 카카오커머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한 데 이어 3년 동안 카카오게임즈 CFO를 맡으면서 기업공개(IPO) 업무를 총괄했다.

현재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재무지원실장을 맡아 카카오의 재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김 부사장의 법인카드 과다 사용에 대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처나 한도와 관련해 제한을 두고 명확한 규정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