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 "원희룡 장관, 거짓 선동자 발언 즉각 사과하라"

2023-07-27     김주헌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안양만안)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장관이 2년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검증된 고속도로 노선을 뚜렷한 명분과 근거도 없이 노선의 55%를 변경하고 종점까지 바뀌는 새로운 노선을 만든 것에 대해 법적 절차마저 무시하며 사업 백지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이 요청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다가 상임위 이틀 전에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국회를 무시했다"며 "그마저 공개한 자료도 조작과 누락을 통해 입맛에 맞는 자료만 공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 조작 의혹과 누락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자 자료 요구가 많다며 실무자가 실수한 것이라고 변명한다"며 "한술 더 떠 의혹을 제기하는 저를 포함한 당사자를 거짓 선동자로 몰고 갔다"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26일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된 위원들의 질의에 시종일관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자라 거짓 선동자, 괴담 전문가 등을 운운하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강 의원이 종합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고속도로 종점이 바뀌면 지금의 땅값이 2배에서 10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에 강 의원은 원희룡 장관이 전문가 의견과 국민이 참여한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강 의원은 "원희룡 장관의 거짓말이 결국 본인을 국민 앞에 소환하는 족쇄가 될 것"이라며 "어제 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