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중대재해 안인발전소 철저히 수사하라"

2023-06-08     신예나 기자
▲ 강원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의 잇따른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정의당 강원도당과 강릉지역 노동·시민단체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 강릉시청

강원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정의당 강원도당과 강릉지역 노동·시민단체가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강하게 요청했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쯤 안인발전소에서 외벽판넬 시공을 하던 40대 노동자 A씨가 20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끝내 숨졌다.

정의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안인발전소는 대표적인 중대 산업재해현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인발전소에서 한 노동자가 현장의 바지선 갈고리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2019년 10월엔 발전소 낙석사고로 노동자 한 명이 또 숨졌다. 2021년 2월에는 다른 노동자가 7m 높이의 구조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정의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외쳤지만 사측도 정부도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지 않았다"며 "반복되는 땜질식 대응이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회사의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며 "발전소 운영사 강릉에코파워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강릉 노동·시민사회단체는 8일 오후 2시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중대재해방지 대책 마련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언제까지 국민과 노동자가 일터에서 다치고 병들어 죽어야 하냐"며 "노동자의 죽음에 반드시 책임을 지고 당국은 철저하게 진상규명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