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경제사절단 역할 '톡톡' … 미국서 1조 수소투자 견인

2023-05-02     김나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한미 경제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SK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 분야에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 SK가 그동안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친환경 기업들의 국내 투자신고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수소에너지 선도기업 플러그파워는 SK E&S와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1조원을 투입한다.

투자신고에 따라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에 수소기술 연구개발(R&D) 센터와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만들고 수소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 대량생산체계를 갖춘다. 국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에도 투자한다.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도 SK지오센트릭과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공장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 양사는 2025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신고는 SK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것이 결실을 맺어 국내 투자 유치와 한미 경제외교까지 기여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30여명의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등 그룹 계열사도 신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암모니아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양국 기업이 기술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며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