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KH그룹 알펜시아리조트 담합 제재"

2023-04-18     오승은 기자
▲ KH그룹이 강원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예상이다. ⓒ 강원도개발공사

KH그룹이 강원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KH그룹에 발송했다.

앞서 강원도개발공사(GDC)는 알펜시아리조트를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에 경쟁입찰을 거쳐 매각했다. 이후 입찰에 참여한 KH강원개발과 평창리츠 모두 KH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밝혀져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낙찰받아 공정위는 이들이 입찰 가격도 담합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리조트는 1조6000억원에 건설돼 최초 감정가는 1조원이었다.

이에 KH는 단독 입찰을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입장이다. 해당 입찰을 위해 4차례나 공개매각을 시도했지만 참여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정위 심사보고서엔 배상윤 KH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도 포함돼 있어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H그룹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