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산불 대응' 합동훈련
산불 현장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사용 기관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한 훈련이 진행됐다.
행정안전부는 경북 울진군민 체육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사용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 소방, 해경 등 재난 관련 기관별 통신망을 일원화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전국 단일의 무선 통신망이다.
훈련이 진행된 울진군은 지난해 3월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곳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가 있어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훈련의 의미가 크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산불 대응 훈련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로 는 것으로 경상북도청, 울진군청, 남부지방산림청, 울진소방서, 울진경찰서, 육군 제50사단, 울진군 의료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지역 내 15개 재난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산불 발생 시 재난안전통신망 고정기지국이 소실될 때와 특정 지역에 통화량이 급증할 때를 대비해 이동기지국을 현장에 배치해 통화량을 분산하는 훈련도 포함해 진행됐다.
훈련은 기관 간 음성과 영상통화를 위한 공통 모임(그룹) 기능을 활용해 울진군에서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기관별로 대응 상황을 울진군에 보고하는 등 표준운영절차를 적용한 각본을 기반으로 했다.
훈련 참여기관 간에는 영상통화를 진행해 산불진화요원들로부터 전달받은 정확한 산불 발화지점 등 상황정보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신속히 현장대응하는 등의 훈련을 했다.
훈련 상황은 울진군 지역 내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을 가정해 신고접수·상황전파, 초기대응, 산불확산, 상황종료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 현장에서 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계기관 간 원활한 상호통신이 중요한 만큼 재난 현장에서 재난안전통신망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전훈련을 지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