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국내 최초' 세계보건기구 등재

2023-03-24     원덕영 기자
▲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에 등재돼 세계적인 기준에 걸맞은 중독관리센터로 거듭나게 됐다. ⓒ 서울시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등재됐다고 24일 밝혔다.

WHO는 독성물질에 의한 건강위해 대응과 예방을 목표로 세계 국가에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설립·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95개국 348곳이 WHO 중독관리센터로 등재돼 있다.

WHO 중독관리센터는 국제보건규정 중 화학물질로 인한 공중보건학적 위기상황 감지와 대응 능력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올해 1월 기준 WHO 회원국의 47%가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1년간 정부와 국내외 기관에서 분산 관리되고 있는 유해물질 정보를 Open API 연동기술을 통해 일원화해 화학물질, 의약품, 농약 등 19만3686건의 독성물질 DB를 구축했다.

또 DB-CTI 연계 기반의 중독상담 콜센터 시스템을 완료하고 중독질환 상담과 정보제공을 하고 있다.

특히 센터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WHO에 등재된 것은 의미가 크다. 이제까지 기반조성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 독성물질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시 우선관리 대상 환경유해물질과 서울 지하철 주사용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독성정보를 구축해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밀착형 사업장 대상 유해화학물질 사용 실태조사도 진행하고 식품 내 주요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인체 독성정보 DB를 구축해 제공할 계획이다.

WHO는 센터의 필수 기능으로 △독성물질과 응급처치 정보제공 △독성물질 감시조사 활동 △중독질환 예방교육 △중독질환 전문가 양성교육 등을 제시하고 있고 중독질환 정보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응급의료시설이 확보된 병원 시설 내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

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권역응급의료기관인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속 응급의료진과 보건학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고 WHO에서 제시한 필수·권장 기능을 충족했다.

독성물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시민은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홈페이지, 중독상담 콜센터, 카카오톡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정, 사업장 등 노출 사고 현장 중심의 응급처치 정보를 제공해 시민의 건강피해 최소화와 전문가 수준의 독성물질 유해성·중상·치료방법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인과 119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바른 임상적 의사결정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응급실 내원과 119구급서비스 이용 감소를 통해 서울시 전역의 안전 공백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독성물질관리센터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독성물질에 대한 명확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건강권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