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노동부 장관 "휴가 사용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2023-03-21     이기륜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휴가 사용 활성화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노동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에이트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자유로운 연차휴가 사용의 보장을 독려했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에이트를 방문해 이에이트의 다양한 제도 운영 사례, 직원들의 반응, 회사의 분위기 등을 살펴봤다.

간담회에는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를 포함해 휴가제도와 유연근무를 활용하고 있는 노동자 4명 등이 참여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유연근무와 휴가사용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이에이트를 소개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 이에이트는 유연근무제로서 오전 8~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고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노동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휴가도 장려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연차사유 작성 폐지, 반차제도 운영, 샌드위치데이 운영 등을 통해 연차사용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한 이에이트 노동자는 "자유로운 휴가사용으로 개인에게 투자할 시간이 늘어나고 삶의 질도 좋아졌다"며 "갑자기 연차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차휴가와 별도로 리프레시 휴가(3년 단위 3~5일), 장기근속 휴가(5년 단위 5일 등)를 부여하고 여행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이에이트 노동자의 연차휴가 소진율 100%를 기록했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유연한 근무시간 운영으로 직원들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리프레쉬 휴가, 장기근속 휴가 등 다양한 사내 제도를 도입했더니 직원들의 번아웃 방지와 업무 몰입도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장기근속 유인을 높이고 우수 인재 채용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노동자는 평균적으로 자기 연차휴가의 76%를 쓰고 있고 전 직원이 모든 연차를 소진하는 기업은 40.9% 수준"이라며 "휴가를 가급적 갈 수 있어야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이트의 선진적인 휴가제도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가 바라는 회사의 모습 중 하나"라며 "휴가 사용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로 사업주가 이를 막아서는 안되며 적극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