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도용 얼룩진' LG생활건강 … 수려한 '설화수 표절' 의혹

2023-03-13     김미영 기자
▲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화장품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제품 디자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 LG생건·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이 지난달 리뉴얼한 제품에 디자인·컨셉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려한의 제품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과 디자인·제품 컨셉이 비슷하다는 게시물이 아모레 관계자의 SNS에 올라왔다.

지난달 출시된 수려한의 '마이크로 진생 코어 리프트 크림' 용기 모양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뉴 자음생 크림' 디자인과 유사해 표절 의혹이 일었다.

수려한의 공식 SNS 계정에 리뉴얼 제품이 소개되자 설화수와 유사해보인다는 이용자들의 댓글도 수차례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수려한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정면 사진에선 유사해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화장품 뚜껑 모양도 다르고 제품 색깔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2018년에도 수려한 측은 설화수의 광고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매화를 테마로 제작된 수려한 '진생에센스'의 동영상 광고가 앞서 촬영된 설화수의 '설린크림' 광고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LG생건은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의 타투 프린터 기술을 도용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타투 프린터는 피부에 일시적으로 타투를 새길 수 있는 기기로 프링커코리아가 먼저 개발한 후 LG생건이 '임프린투'를 출시해 프링커코리아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논란이 분분하다.

윤태식 프링커코리아 대표는 "LG생건은 2019년 프링커코리아로부터 해당 제품 정보· 브로슈어·리플렛·타투 프린터 제품 가격표 등을 받아갔다"며 LG생건의 기술도용을 주장하고 있다.

프링커코리아는 LG생건에 공정거래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저촉 소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프링커코리아는 중소기업 기술보호울타리 피해구제에 사건을 접수하고 실태 조사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건 관계자는 "타투 프린터는 일반 제품군이고 제품의 개념은 특정 업체만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프링커코리아의 기술을 도용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