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내용연수 넘겨 아이 안전 위협"

서준오 시의원 개보수 시급 지적

2023-02-27     김나은 기자
▲ 서준오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서울시 내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 가운데 37%가 내용연수를 넘겨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서준오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조잔디 운동장이 조성된 학교는 242곳이며 이 가운데 90곳(37%)이 내용연수를 초과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설립·경영하는 공립학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시 내 공립학교 167곳 가운데 69곳(41.3%)의 학교가 내용연수를 초과한 반면, 사립학교는 75개 가운데 21곳(28%)이 넘겨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립학교 운동장이 노후화됐다.

권역별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학교 41곳 가운데 내용연수를 초과한 곳은 8곳(19.5%)에 불과하지만, 강북 3구(강북·노원·도봉)는 30곳 가운데 12곳(40%)으로 그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내용연수를 초과한 운동장 90곳 가운데 71%나 차지하는 64곳이 지자체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지자체는 설치만 하고 유지·관리를 책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유해성 등을 이유로 인조잔디의 신축과 개·보수를 불허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인조잔디의 유해성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교보건법 시행규칙' 근거해 3년마다 유해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진행한 유해성 검사 결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서준오 의원은 "내용연수는 산술적인 표현일 뿐 실제 운동장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며 "당장 내용연수를 초과한 운동장에 대해 개·보수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