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공실 많은 초소형 공공주택 두 채를 하나로"

2023-02-14     오승은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초소형 평형 주택을 점검하고 있다.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을 찾아 초소형 평형의 공실 현황을 점검하고 공공임대 질적 혁신을 통한 공실 해소 의지를 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 안정적인 거주기간에도 불구하고 공실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작은 면적이다.

그간 공공임대주택 공실은 시설 노후화가 주된 원인이라 판단됐다. 하지만 최근 공실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 공실률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2020~2022년 사이에 입주한 곳들로 소형 평형과 교통·편의시설 등 주변 인프라 열악이 원인이었다.

주택 수요자들은 가족들과 편한게 살 수 있는 적정 평형, 지하철역과의 거리, 주변 편의시설 등을 확인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양적 확중에만 치중해 면적, 입지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외면 받게 됐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초소형 평형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공실 해소를 위해 좁은 면적의 두 집을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공급된 주택의 세대통합 리모델링 뿐만 아니라 초소형 주택의 신규공급은 중단하고 넓은 면적으로 역세권 등 선호입지에 집중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민들의 실생활 편의 제공을 위한 빌트인 설비 확충, 마감재 상향과 같은 질적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공실의 근본적인 원인도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 장관은 전용면적 16㎡의 초소형 평형 주택을 직접 살펴보고 세대통합 리모델링 시범사업 세부 추진계획도 점검했다.

원희룡 장관은 "세대통합 리모델링은 두 집이 하나로 합쳐지는 만큼 구조적 안전성과 공사소음, 작은 설비 위치까지도 입주자 관점에서 미리 세심히 살펴 임대주택 수요자들이 살고 싶은 집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