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전방위 압수수색 … "윤 정부의 노조탄압"
2023-02-03 신승민 기자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경인본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인천시 부평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인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간부급 조합원 A씨 등 2명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노조가 조합원의 채용을 강요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도 같은 날 경기 오산시 대한건설산업노조 로더 총괄본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건설노조 사무실 등 14곳을 압수수색하며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노조는 경찰이 헌법이 보장한 정당한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이자 노조 혐오 확산의 일환"이라며 "고용이 불안하고 노동법이 안 지켜지는 건설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