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680만원 vs 테슬라 260만원 … 보조금 개편
2023-02-03 이기륜 기자
정부가 수입 전기차의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의 사례처럼 국산 전기차를 우대하자는 취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공개한 2023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서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원 기준을 지난해 5500만원 미만 차량에서 올해 5700만원 미만으로 상향했다.
5700만원부터 8500만원까지의 전기차엔 보조금이 절반만 지원된다. 8500만원 초과 차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조금 제외 대상이다.
연비와 주행거리에 따른 성능보조금은 중대형의 경우 최대 500만원이 됐다. 비슷한 성능이라도 직영 AS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후관리 시스템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된다.
이외에도 이행보조금·충전인프라보조금 등의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최대 68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6, 기아 EV6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대부분의 수입차엔 200만~3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지금까지 315만원이었던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26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55만원 줄었다. 현대·기아차와의 격차가 420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액수가 차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개편안에 따라 국내에선 현대차의 입지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