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마약 사범 집중 단속에 5702명 검거

2023-01-30     신승민 기자
▲ 경찰청이 먀약류 유통·투약 사범 등 5700명을 검거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5000여명이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유통·투약행위를 포함한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집중단속을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청은 형사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7개 기능이 참여하는 전담반을 구성해 범 수사부서의 역량을 총 집중했다.

집중단속 시행 결과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 등 5702명을 검거해 791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나 증가한 결과다.

유형별 단속현황을 보면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 377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4배 증가한 수치다.

집중단속은 시작단계부터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 대대적인 단속을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소별로는 클럽, 유흥업소, 노래방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최근 파티룸 등을 빌려 마약류를 투여하는 등 신종 형태의 범행도 확인됐다.

인터넷·SNS 등이 비대면 거래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마약류 불법 유통이 증가하는 추세로 단속 기간에 1495명을 검거했다.

단속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마약류 거래가 음지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 533명도 검거했다.

마약류 유통 사전 차단을 위해 판매·제조·밀수 등 공급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1284명을 검거했다.

필로폰 16.7㎏, 대마초 24.4㎏, 양귀비 3만4009주 등을 압수해 대량의 마약류가 일상으로 침투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했다.

범죄수익금 5억2000만원을 압수, 3억48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몰수·추징보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배나 증가하는 등 범죄수익금 환수를 통해 재범의지를 차단해 마약류 유통의 순환고리를 끊어내고 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외국인 밀집 지역 주변 노동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자국민들끼리 모여 공동 투약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되는 등 지속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를 근절해 나가기 위해 연중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며 "갈수록 지능화되는 범죄 수법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크웹, 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모든 시도경찰청에 확대 운영하고 전문 수사관 채용과 교육과정 신설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