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명 이상 부상 … 한국대사관 "한인 피해 없어"

▲ 14일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 연합뉴스
▲ 14일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 연합뉴스

(세이프타임즈 = 배재범 기자) 최빈국 아이티에 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대통령 암살 이어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7.2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확인된 부상자도 1800명을 넘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8시29분쯤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 진원의 깊이는 10㎞다. 강진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 쿠바 등에서도 감지됐다.

규모 4~5의 여진이 10여차례 이어졌고 한때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다. 아이티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14일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 연합뉴스
▲ 14일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 연합뉴스

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응팀을 보내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끊겨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인명 손실과 물적 피해를 일으켰다"며 "희생자를 돕기 위해 모든 정부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에는 한국 기업 직원과 자영업자, 선교사 등 한국인도 150여명 거주하고 있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은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의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

포르토프랭스 서쪽 25㎞ 지점 지하 13㎞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당시 지진으로 16만명에서 최대 3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7일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돼 극빈국 아이티의 혼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대통령의 공백과 더 악화한 치안, 코로나19로 신음하던 아이티에 닥친 또 한 번의 강진으로 아이티 국민의 고통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

▲ 14일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 연합뉴스
▲ 14일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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