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소방서가 미아동 아파트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강북소방서
▲ 강북소방서가 미아동 아파트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강북소방서

스프링클러가 없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한밤중 화재로 일가족 4명이 참변을 당했다.

15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 22층짜리 아파트 13층 집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서울 강북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8·5살 남매와 어머니(41), 할머니(63) 등 4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집 안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아이들의 아버지(41)는 화상을 입고 대피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화재로 주민 5명도 연기를 마시거나 열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주민 24명은 아파트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

주민 조모씨는 "앞 집에 현관문이 열려있는데 불이 이렇게 하늘로 올라갔다"며 "막 불이 솟았다. 놀래서 계단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78명이 투입, 오전 2시 45분쯤 불길을 잡은 뒤 오전 3시 6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난 아파트는 11층 이상 아파트 전층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한 소방법규 시행된 2005년 1월 전인 2003년에 건축됐다.

종전 법률은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했다.

강북소방서 관계자는 "남편분이 현관쪽에서 불을 발견하고 최초 자체 진화를 시도하고 대피했다"며 "감식 결과를 분석해야 발화 지점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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