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8명과 저녁술판 벌였다 제보로 직위해제
확진자 2천명 돌파 '두얼굴의 방역' 비난 고조

▲ 서울시는 한강 선상 카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루프탑 파티'를 벌인 손님 50여명 등을 감염병예방법·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 서울시
▲ 서울시는 한강 선상 카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루프탑 파티'를 벌인 손님 50여명 등을 감염병예방법·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 서울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8일 서울 강남·중랑구청 등과 '방역수칙 심야 긴급 합동단속'을 벌여 한강 선상 카페와 노래연습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사회적거리 두기 방침을 어기고 술판을 벌인 카페와 노래연습장을 적발한 뒤 강력한 대응을 선포했다.

시민들은 '루프탑 파티'를 벌인 한강 선상 카페 50여명에 대해 공분했다. 서울시의 강력대응에 시민들은 응원을 보냈다.

강선섭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코로나 감염병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영업하는 행위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제보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가 '내로남불, 두 얼굴의 방역대응'을 한 것으로 밝혀져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을 단속을 총괄하는 강선섭 단장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11일 강 단장이 주최가 돼 8명을 모은 뒤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시 조사결과 강 단장은 지난달 말 직전 소속 부서인 '1인 가구 특별대책 태스크포스'에서 근무한 부하 직원 등 7명을 불러 8명 규모로 송별연 성격의 저녁 술자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술판을 벌인 것이다.

강 단장은 올 초 3급(국장급)으로 승진해 민생사법경찰단장을 맡고 있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식품·보건·환경·대부업·다단계·부동산·사회복지 등 16개 분야를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 조직이다.

최근에는 요식업소와 유흥업소 등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집중 단속도 담당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시 소속의 상당수 공무원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코로나 방역을 단속하는 사법경찰관이 술판을 벌이다가 제보에 덜미가 잡히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2000명대를 돌파하며 좀처럼 방역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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