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진료현장서 '뇌전이' EGFR 변이 폐암에 효과
타그리소, 진료현장서 '뇌전이' EGFR 변이 폐암에 효과
  • 신승민 기자
  • 승인 2021.08.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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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홍민희·김혜련·안병철 교수. ⓒ 세브란스
▲ 홍민희·김혜련·안병철 교수. ⓒ 세브란스

중추신경계로 전이된 EGRF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타그리소의 효과가 진료현장에서도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민희·김혜련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와 안병철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뇌로 전이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진 타그리소의 유용성을 임상현장에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비소세포폐암 가운데 EGFR 돌연변이 폐암은 동양인에서 40%를 차지한다. 1, 2세대 표적항암제인 이레사와 타세바, 지오트립을 사용해 치료한다.

문제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많게는 40% 정도 중추신경계(CNS)로 암이 전이된다는 것이다. 중추신경계 전이는 마비나 근육 기능 이상 등 신경학적 기능장애와 기억·언어능력 등 인지장애를 유발한다.

전이된 EGFR 돌연변이 폐암에서 1, 2세대 표적항암제는 혈액-뇌 장벽 투과성이 좋지 않아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를 사용한다.

타그리소는 실험실 연구와 임상시험에서 뇌전이 EGFR 돌연변이 폐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의 상태나 적응증이 달라 실제 임상에서 효용성에 대한 연구는 힘들었다.

연구팀은 국내 31개 기관에 등록된 뇌전이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효용성을 평가했다.

65명에서 추적조사가 힘든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 가운데 뇌병변이 1cm 이상으로 CT나 MRI 등 영상촬영을 통해 측정이 가능한 환자는 16명, 1㎝ 이하이거나 연수막 전이 등으로 측정이 힘든 환자가 38명이다.

▲ 타그리소 복용 전과 복용 3개월 후 CT 사진. 하얀색이던 암 조직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 세브란스
▲ 타그리소 복용 전과 복용 3개월 후 CT 사진. 하얀색 암 조직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 세브란스

추적조사 결과 타그리소를 복용한 뇌전이 환자 54명에서 암이 줄어든 수치를 나타내는 두개내 반응률은 38.9%, 암이 줄어들거나 크기가 유지되는 질병조정률은 96.3%로 나타났다. 뇌병변 측정이 가능한 16명에서는 두개내 반응률은 62.5%, 질병조정률은 93.8%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에서 75명을 대상으로 한 타그리소의 반응률은 40%, 질병조정률은 87%, 측정 가능한 뇌병변이 환자 30명에서는 각 70%와 93% 수준으로 실제 현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개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임상현장에서 전체 뇌전이 환자 54명을 조사했을 때 11.8개월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11.7개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홍민희 교수는 "뇌전이는 EGFR 변이 비세포폐암에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주요한 요인"이라며 "임상시험의 결과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증명이 되기에는 여러 제약 조건이 많아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타그리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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