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백혈병, 혈연사이 '절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장기생존율 입증
급성백혈병, 혈연사이 '절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장기생존율 입증
  • 신승민 기자
  • 승인 2021.08.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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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제·조병식 교수 ⓒ 서울성모병원
▲ 김희제·조병식 서울성모병원 교수. ⓒ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독자 개발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을 이용한 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절반일치 동종조혈모 세포이식 성적이 비혈연사이 성적과 비교해 양호한 효과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김희제·조병식 교수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가운데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대상 환자를 혈연사이 절반일치(55명)·비혈연사이 일치(55명) 그룹으로 배정하고,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장기 생존율을 전향적으로 비교 연구했다.

그 결과 각 65%, 54%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이 비혈연사이 일치 이식에 비해 동등한 수준의 양호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혈연사이 절반일치 그룹의 이식 거부반응이 0%로 나타나 미국·유럽과 차별화된 '저강도 전처치요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공여자의 정상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시스템을 공여자의 것으로 바꿔, 면역세포가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잔존하는 백혈병세포를 항 백혈병 면역 반응을 통해 제거하도록 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이식은 전처치요법을 이용해 환자의 몸 안에 남아있는 백혈병세포를 최대한 제거하고 골수기능을 억제해 조혈모세포가 생착할 수 있는 면역학적 환경을 만든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은 서울성모병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유럽과 달리 향흉선항체를 사용해 대표적인 합병증 '이식편대숙주병' 예방 효과를 공고히 하고 이식 전처치 강도를 낮춰 고령 환자도 견딜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특히 800 cGy 전신방사선 치료를 이용해 생착부전 없는 안정된 이식 생착률 확보와 미세잔류백혈병 제거 효과 향상을 도모했다.

이식 공여자를 선택할 때 조직적합항원 유전자 8개가 일치하는 항체 공여자가 1차로 고려되며 적합한 공여자가 없으면 타인에서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2차로 찾게 된다.

국내 등록기관을 통해 40% 정도 비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일치 공여자를 찾을 수 있지만 적합한 타인이 없으면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조직적합항원 유전자의 불일치는 이식 거부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8개 유전자가 모두 일치하는 혈연이나 비혈연 공여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식기법의 발전으로 혈연사이에서 유전자 불일치의 장벽을 부분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고 반일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빈도가 국내외에서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는 최소 8개 유전자 가운데 4개가 일치해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100% 이식 공여를 할 수 있어 이식이 시급할 때 유용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전향적 연구로 진행돼 서울성모병원의 독창적 이식 프로토콜의 우월성을 인정받았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조병식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가운데 이식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거나 재발 고위험군이어서 예방이나 추가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들이 비혈연 일치 공여자 유무에 상관없이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제 교수는 "재발이나 불응성 환자,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다양한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 때 안정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 프로토콜이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돼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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