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12일 카타르 석유공사에서 신규 LNG 장기 도입계약을 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12일 카타르 석유공사에서 신규 LNG 장기 도입계약을 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6월 18일 기획재정부는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하였다.

사측은 경영실적 평가를 준비하면서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직원들을 쥐어짰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영평가 결과는 'D'. 눈을 씻고 보아도 결과는 'D'였다.

올해 국민으로부터 공분을 산 L○과 같은 결과였다. 경영평가라는 명목으로 무차별적인 희생을 더 이상 강요하지 마라.

회사는 경영평가를 앞세워 노동조합에게는 직원들의 복지 축소 압박을, 직원들에게는 야근을 불사하고 평가 자료를 제출할 것을 강요했다.

열심히 일했지만, 경영평가는 고작 D에 그쳤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2021년 경영평가는 자구노력으로 지표가 개선되어 평가가 잘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재차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사장과 경영진은 직원 탓하지 말고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라.

사장과 경영진은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직원 들만 탓하고 있다.

전자게시판에 게시된 성과평가부 자료에서는 정부경영평가 하락 주요요인을 몇 가지 항목에 국한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평가 결과를 분석해 보면 '계량평가'의 경우에는 공기업 평가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계량평가'도 하위점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경영평가 점수 하락의 주요요인은 채희봉 사장 취임 후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공공성을 배제한 시장경쟁 원칙고수, 인사전횡, 공포경영, 독단적 결정, 자신의 영전을 위한 홍보 위주의 조직구성 등이 만들어낸 재난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안전사고(사망사고 2019.11.22)도 '안전의식이 Zero'인 채희봉 사장 취임 후 발생한 일인데, 사장과 경영진은 고개 숙여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평가 결과 D등급의 원인을 정당화하려만 한다.

조합원과 노동조합은 분노를 넘어 폭발할 지경이다. 사장인가? X맨인가? 지금까지 이런 사장은 없었다.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채희봉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 사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예정된 일이었다. 당연하다. 사장이 취임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사장 취임 이후, 공사에 만연한 가장 큰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구조'다. 사장은 보고만 받을 뿐 결재는 하지 않고, 결재는 위원회를 통하여 최대한 미루고 있다.

게다가 신사업(수소)은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노동조합은 사장과 경영진에게 묻고 싶다.

직수입 천만톤인 현 시대에 공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과연 개별요금제만으로 민간과 경쟁하여 우리의 물 량을 지켜낼 수 있는가?

직수입과 우회도매사업이 법적 불비라면 입법 활동을 통한 개정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는가?

사장은 확실한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사장과 경영진에게 책임 있는 조치와 그 후속조치를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만약 이마저도 묵살한다면 강력한 투쟁만 이 기다리고 있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장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라 하나. 사장에게 소신껏 말도 못하는 꼭두각시 경영진도 자리에서 물러나라 하나.

공사는 직수입 및 우회도매사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라 하나.

공사는 정부의 하수인 역할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으로써 에너지 공공성 확보와 공사 미래를 위한 수소정책을 추진하라.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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