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확진 삼성화재 '슈퍼전파자'
KB손보 벌금 1천만원 추가 징계

▲ 삼성화재
▲ 삼성화재

방역 수칙을 위반한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두 선수가 V리그 1라운드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삼성화재 선수 1명과 KB손보 1명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연맹은 "상벌위는 방역 수칙을 어긴 두 선수에게 연맹 상벌 규정 징계와 제재금 부과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가오는 컵대회 전 경기 및 2021~2022시즌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벌위는 엄중 경고를 통해 두 구단에 철저한 선수 관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며 "연맹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다가오는 컵대회의 안전한 개최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화재 선수 1명과 KB손보 선수 1명은 한 선수의 자택에서 지인과 지인의 친구 등 8명과 저녁 모임을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한 대가는 혹독했다. 두 선수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손보에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삼성화재는 18명(선수 14명, 코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삼성화재는 '슈퍼 전파자' 역할을 한 해당 선수에 대해 구단 자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 KB손해보험
▲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선수에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이날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에게 KOVO 징계 외 추가로 정규리그 6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KB배구단 관계자는 "구단 내규 및 선수 의무조항 위반으로 인한 품위 손상에 대해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KOVO 상벌위보다 더 강한 책임을 물었다"며 "구단에서도 더 이상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선수교육 및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선수는 "저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팬 여러분과 구단 및 배구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KOVO와 구단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징계와 별도로 자진해서 연봉의 일부를 반납해 사회공헌단체에 기부하고, 사회봉사 활동 50시간을 이행하겠다"며 구단에 반성의 뜻을 밝혔다.

또한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며 선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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